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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기원

신은 자연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 문명(Civilization)은 도시의 옛말인 '시빅(civic)'에서 파생 되었듯이 인류가 자랑하는 거의 모든 문명은 도시를 통해 이루어졌다. 도시는 인류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도시는 인류문명의 발달과 함께 진화해왔으며, 현재에도 끊임없이 변화의 과정을 밟고 있다. 미래에도 도시의 뿌리는 인류사회의 기반을 다른 것으로 대치시킬 것 같지 않다. 도시란 한정된 공간 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바쁘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거대하고 복잡한 삶의 현장이다. 그곳은 주거 및 생산활동, 위락활동 그리고 문화와 예술 등 각종 행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각종 물질들이 넘쳐나며, 그것들을 생산·유통·소비하기 위한 각종 시설물들의 복합체인 거대한 인공구조물이 지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각종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등의 창조적 행위가 역동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도시는 오염과 혼잡, 빈곤과 범죄, 소외와 갈등의 원천으로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파괴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사회·환경문제는 도시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도시의 찬란한 문명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도시는 인류의 가래침'이라는 루소의 말처럼, 도시의 찬란한 문명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도시의 의미는 복합적이고 포괄적인 것이어서

도시의 모습

그 의미를 정확하게 규정하기는 어렵다. 보통 특정한 시각에서 도시의 개념을 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시의 본래 의미는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나 도시라는 한자의 어원이 의미하듯이 일정한 범위의 땅에 많은 사람이 모여 물건을 팔고 사는 市場이 있는 곳 또는 상업이 번성하는 곳을 뜻한다. 막스 베버의 경우 ‘도시란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적이 아닌 공업적 또는 상업적인 영리로부터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취락'으로 정의하고 도시의 요건으로서 ‘인간의 정주를 통한 주민의 밀집이 양적으로 커야하고 영위되는 상공업이 그곳에 거주하는 장원영주나 군주의 가계를 위한 어용(御用)만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의 일상적 수요를 위해 생산하거나 유통시키는 일을 임시적 또는 정기적이 아닌 항상적인 재화의 교환을 하는 시장에서 영위하며 이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이 사는 곳'이라고 제시하였다.

다른 관점에서도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시각은 도시란 거주인구의 밀집이라는 외형과 1차 산업보다는 비농업적 활동 즉, 2차, 3차산업에 종사하는 인구 구성비가 크다는 것, 그리고 정치, 행정적으로 영향력을 지니고, 문화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왜 도시라는 특수한 거주환경에서 모여사는 것일까? 이것은 도시라는 것이 다른 삶의 형태 - 농촌이나 산촌취락 같은 - 보다 집적의 이익으로 설명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도시는 정치적으로 통치하기가 용이하고, 경제적으로는 부를 쌓기가 쉬우며, 교육 및 문화활동을 접하기가 쉬우며 그밖에 익명성이나 교통의 편리함과 같은 사회적인 이점도 있다.

최초의 도시는 어떻게 성립하게 되었을까?

농경 생활을 하기 이전 인류는 오랜 동안에 걸쳐 채집, 사냥, 고기잡이 등으로 그들의 먹을 것을 조달하였다. 채집 및 수렵 경제에서 농업 경제로의 경제 구조 변화와 이동 생활에서 정주 생활로의 변화는 신석기 시대에 일어났다. 신석기 시대에 이루어진 농경문화의 정착이라는 경제 구조의 변화는 인류가 스스로 식량 공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인류의 생활양식과 인구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동 생활에서 정주 생활로의 변천은 인류의 거주 형태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을 뿐 만 아니라 노동과 사회 활동을 변화시켰다. 농업혁명은 인류에게 식량생산의 놀라운 증가와 식량의 비축을 가능하도록 하였고, 이것은 인구의 부양능력을 향상시켜 인구의 빠른 증가를 유도하는 환경을 가능케 했다. 결국 농사를 짓는데 환경이 유리했던 장소들이 먼저 선택적으로 농경마을의 형성과 도시로 발전하는데 기초가 되었을 것이다. 신석기 혁명은 도시 혁명으로 이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