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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지역분화

도시가 성장하면서 도시 내부에는 기능 지역의 분화 과정이 나타난다. 서로 유사한 기능끼리는 모여들게 되고, 서로 다른 기능들은 분리되는 현상들을 보인다. 그리하여 상업은 상업끼리, 공업은 공업끼리, 주택을 주택끼리 모여 도시 내부를 재편성하게 된다. 도시가 성장하여 규모가 커지고 기능이 복잡해짐에 따라 같은 종류의 기능이 집적하거나 또는 다른 종류의 기능이 분리되는 과정을 통하여 도시 내부의 기능이 분화됨에 따라 지역 분화가 일어난다.

몇 개의 가옥이 모여 취락을 형성하게 되는 초기 단계에서는 지역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지만 그 규모가 커지면 공간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지역분화가 발생한다. 도시의 지역 분화에는 사회·경제적인 요인 및 정책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 사회·경제적인 요인으로는 교통과 관련된 접근성과 지가이다. 규모가 작은 도시는 도시 내부에 여러 기능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도시의 규모가 커지면 교통 조건에 따라 접근도의 지역적 차이가 나며 접근도에 따라 지가의 차이가 나타난다. 즉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접근성과 지가(지대)의 차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지역 분화가 이루어진다. 지가의 분포는 일반적으로 도심에서부터 멀어짐에 따라 낮아지며, 교통의 요충지에서는 높아진다. 도시에서 접근도가 가장 높은 곳은 기하학적 측면에 볼 때 도심이며, 실제로 도심은 도시의 어느 곳보다도 상대적 접근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각종 기능은 어느 방향으로나 접근이 용이한 도심을 차지하기 위하여 경쟁을 하게 된다. 따라서 도심을 정점으로 지가가 형성되고 각 기능은 토지 이용으로부터 얻는 수익에 따라 도심 또는 외곽 지역에 자리 잡게 된다. 도시의 여러 기능 중에서 업무, 관리 기능과 서비스 기능은 땅값이 비싸더라도 도시의 모든 방향으로부터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입지하게 되고, 접근성이 낮더라도 땅값이 싸고 쾌적한 환경을 필요로 하는 주택, 학교, 공장 등은 도시 외곽에 입지하게 된다.

[그림]지역분화

대도시의 공간구조를 보면, 중앙에 중심도시를 중심으로 주변에는 위성도시가 발달하고 그 외곽지역에서는 농촌적인 경관을 볼 수 있는 지역이 나타난다. 특히 수도권지역에서 이러한 모습이 잘 나타난다. 대도시중에서도 인구가 100만명이 넘고 전국적인 기반위에 정치, 경제, 정보 등의 기능을 통합하는 도시를 거대도시(행정구역상은 광역시) 또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라고하는데, metropolis에서 metro는 엄마 polis는 도시를 뜻 한다.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메트로폴리스는 국가의 경제, 문화 등 주요기능을 담당하는 중심지역이다.

메트로폴리스들이 띠처럼 모여 거대한 도시 집중지대를 형성하는 것을 메갈로폴리스(mega1opolis)라고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메갈로폴리스에 필적할만한 도시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나, 굳이 꼽자면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지역이 될 것이다. 최근에는 대도시의 주거 기능, 소비 기능, 공업 기능 등 일부 기능들이 주변 지역으로 옮겨 가고 있어 도시의 교외화가 진행되고 있다. 도시가 커져서 도시 외곽까지 도시의 기능이 분산되어 가는 것이다. 도시의 교외화는 대도시화와도 관련이 깊다. 도시권역이 넓어져 도시 기능이 도시 외곽지역 및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도시 외곽에 분포하는 전원주택 등 주거지의 교외화는 도시 교외화의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대도시 외곽에서 새롭게 주목 받는 근교도시들이 생겨나는데 이들이 바로 위성도시들이다. 위성 도시는 자연 발생적으로 도시 근교에서 성장하기도하고 대도시 밀집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계획적으로 세워지기도 한다. 대도시로부터 공장. 학원, 주택 지구 등이 위성 도시로 진출해 가면서 위성 도시는 대도시와 함께 성장하고 있고, 도시 내 교외 주택지와 같은 대도시의 부속지역으로서의 성격과 독립된 지방도시로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도시 외곽 지역의 밖에는 교통의 발달과 도시 인구의 증가로 교외화가 진전되어 위성 도시와 신도시가 발달하고 근교촌이 형성되어 있다.